비내리는 오월, 아침 묵상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잠 16:31)
내 나이 51세 때,
가족과 함께 버지니아에 사시는
아내의 고등학교 시절 교회학교 은사이신 H권사님을 찾아 뵌 적이 있었다.
그 때 부군되시는 P장로님이 하신 말씀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P장로님은 Y 대학교 교수로 계시다가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신 인테리셨다.
'어제 신문을 보니 후진타오가 중국 구가주석이 되었더구만. 나이 68세야. 한창 일 할 젊은이지'
68세 노인을 한창 일할 젊은이라 하는 말에 나는 실소를 금치 못했었다.
장로님은 당시 80대 초반이셨다.
내 나이 68세인 지금에 와서야 그때 그 말씀에 수긍하게 된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소처럼 말처럼 일할 수있다는 착각에 취해있다함은 아니고,
우리 성가단에 계신 낼 모레 80이신 분들과 이미 80 넘으신 분들 떠올리며 잠언 16장 31절 묵상한다.
그 분들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내가 저 나이 되어서도 저렇게 열심히 찬양 연습에 나올 수 있을까?
탁구를 신나게 칠 수 있을까?
등등 생각에 알아서 기게 된다.
하나님의 은총 받으신 믿음의 본이 되는 분들이시다.
시카고장로성가단이 자랑스러워 가슴 뿌듯한 이 아침이다.
아버지,
겸비한 마음으로 우리는 삶에 비추인 주님의 영광 찬양합니다.
더욱 힘차게 찬양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연약한 무릎 강건케 하소서.
새롭게 하소서.
주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
할렐야!
We are one body in 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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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송 장로님의 비내리는 오월 아침 묵상을 읽으면서 어쩌면 비슷한 심정으로 장로님의 글을 읽습니다
60대에 걸친 나이에 사는 것은 아직도 젊음이 넘치는 나이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 제 나이 내일이면 70고개를 넘게되는 고개 마루턱에 정점에 서있기 때문인가보다
60대의 마지막날인 오늘하루를 진솔하게 돌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짧은 상념에 빠져본다
말씀하신 P 장로님처럼 60대의 나이는 아직 한참 일할 나이인데 제가 60대를 살 그때에는 “아, 내 나이가 벌써 60이라니 이제 다 살았구나 이젠 노인의 반렬 에 들어서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자꾸만 생각되어 찬양을 하더래도 내 목소리가 이제는 늙은 거 같고 괜히 허리가 굽은 거 같은 생각이 들어 그렇지 않다는 나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런대로 나이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려 애썼던 거 같다 그애씀의일환으로 3년 여 전 쯤 부터 장로 성가단에 들어와서 장로님들과 찬양도 같이하고 서로 교제하게되니 내 노년이 밝게 데커레이션 이 되는 것같아 기분이 좋다 더구나 작년 10월엔 한국 연주 여행에 동행해서 많은 장로님들과 친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어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홍구영 장로님과 같이 먹던 고속도로 휴게소 우동 맛은 아마도 영원히 못 잊을 거 같다
그런데 금년부터 예쁘고 젊은 사모님이 오셔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찬양을 지휘하시며 발성도 새로 가르쳐 주시고 노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니 이 것은 또 왠 떡인지 모르겠다
장로성가단을 통해서 좋은 장로님들 알게되고 존경할 장로님들과 함께 찬양하며 지내는 것이 내 인생 늦으막에 얻은 큰 복이라 생각된다 사실 젊을 적 부터 찬양하는 것이 좋아서 좀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교회 성가대외 다른 합창단에도 합류해서 활동 해보기도 했지만 젊은 사람들틈에서 역부족을 느끼며 악착같이 몇년을 버티기도했다 그 후에 성대결절 비슷한 것을 겪으면서 이제 내 인생에서 찬양은 더 못하겠구나하는 좌절감까지 느끼기도 했었다
하지만 장로 성가단 을 통해 새 힘과 의욕을 얻게됐고 이제는 잘해보고 싶은 욕심까지도 가져본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목소리를 늦게까지 쓸 수있도록 맨 나중에 늙게 만드셨다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겠다
하나님께로 향한 영성은 장로님들께 의지하고 찬양은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께 맡겨야겠다 사모님 책임지십시오
비내리는 오월 아침 서 장로님 덕분에 행복한 생각을 펼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