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치
조상 대대로 내려 온 한국인의 전통 음식 김치,
우리 몸 어루만져 주는 건강 식품
우리 하나로 얽는 식탁 위 개근생
가을이면 아낙네들 집 집마다 몰려 다니며 김장 담근다.
이른 봄까지 앞 마당 독속에 묻혀 있던
푹 익은 김장 김치의 그 환상적인 맛이라니..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고
김이 무럭 무럭 피어오르는 흰쌀밥 한 사발은 금새 뚝딱,
새로 도배한 온돌방의 들깨 기름 향내며
따끈한 아랫목 포근한 솜이불...
김장과 더불어 우리의 추억은 솔 솔 피어난다.
유학생들이 기숙사에 숨겨 놓고 몰래 먹던 금치,
에스키모인들이 사는 북극에도
팽귄이 사는 남극에도
한국인 사는 집이면 지구촌 어디에나 김치가 있다.
중국에서 한국인들 김치로 사쓰를 물리치고
김치는 세상에 유명해지고
세상 사람 너도 나도 김치가 좋아, 김치가 좋아.
우리 조상의 슬기가 빚어낸 김치
나의 마음 씻어주는 김치
나의 영원한 동반자 김치.
김치는 한국인의 숨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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