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송(시카고장로성가단)] [3월 2일 11:01 AM]
살아가노라면
때로는
예기치 못한 일
내 앞에 펼친다.
슬픈 일,
도망치고 싶은 일,
사면초과 절망의 늪...
조용한 시간
조용한 곳에서
하나님께 묻는다.
왜냐고?
공동묘지에 가서 묻는다.
왜냐고?
내 키 두세배 되는 선인장은 오늘도 자라고 있다.
태양 이글거리고
공중 바람 구름 흐른다.
지구의 종말 아직 오지 않았다.
우한 폐렴도 곧 잡히겠지.
101 년 전 우리 선조들
피 토하며 '대한 독립만세!'
외치던 심정으로
울부짖는다.
주여!
우리 죄 사하시고
긍휼과 자비 베푸소서!
이 땅에 내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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